펜실베이니아 출신 두 상원의원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민주당의 John Fetterman(2022 당선), 공화당의 Dave McCormick(2024 당선). 두 사람은 정부 셧다운 종료 법안에 함께 찬성표를 던진 직후 출연했다. 키워드는 단 하나, "Country over party."
McCormick은 "지금이 인류 역사상 가장 결정적 순간(most consequential moment in humankind)"이라고 단언한다. AI·생명과학·국방·에너지 — 모든 것이 동시에 바뀌고 있고, 그 변화가 만들어내는 불안이 정치적 극단을 키운다는 진단. 그래서 지금이 협력이 가장 필요한 시간이라고.
Fetterman은 더 직설적이다. 민주당의 'TDS(Trump Derangement Syndrome)'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 "트럼프가 아이스크림과 게으른 일요일을 좋아한다고 하면, 우리는 그것마저 반대할 것이다." 지금은 그런 자동반사 반대로 끝낼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19 선거인단. 필라델피아·피츠버그(민주당 도시) + 농촌(공화당) + 노조 + 라티노 + 흑인 연합. 같은 유권자가 Fetterman·McCormick·트럼프 모두에게 표를 던졌다. 2024년 흑인 투표율은 30년 내 최고, McCormick은 노조 랭크앤파일의 2/3 득표. 양당 사이클에서 시트 플립에 성공한 유일한 두 사람이 이 듀오다.
Fetterman은 자당의 과거 입장을 공개적으로 후회한다. "2020년에 우리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폐지해야 한다고 외친 것은 완전히 틀렸다. Manchin과 Sinema가 옳았다." 필리버스터는 소수당의 권리 보호이자, 결국 상대당과 협력하도록 강제하는 메커니즘이라는 것. 이제는 "방어해야 할 언덕"이다.
McCormick은 의회 신뢰도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현실을 짚는다. 제도가 망가졌다고 한탄만 할 게 아니라, 본인들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 외에 다른 출발점은 없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의 합동 출연 자체가 그 메시지의 시연이다.
국가부채 $40조. 인플레이션은 다시 튀어오르고 있다. Fetterman의 진단은 "현재 인플레는 주로 에너지 가격 때문이고, 그 에너지 가격은 트럼프가 이란에 책임을 묻기로 한 결정의 결과"라고 본다. 자당에서 이 입장에 동의하는 거의 유일한 민주당 의원이다.
McCormick의 핵심 진단은 K자형 양극화다. 펜실베이니아 중위소득은 연 $52,000. 자산을 보유한 상위 계층에겐 인류 역사상 최고의 10년이었지만, 하위 50%는 그 잔치에서 완전히 외면당했다. "지난 10년은 자산 보유자에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년이었다. 하지만 그 외 다수를 뒤에 남겨두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의 처방은 정부 확대가 아니라 정부 우회 + 인센티브 기반 부 이전이다. Invest America Accounts(어린이 투자계좌), 학교 선택권($1,700/년), 민간 자본의 적극적 흐름 유도. 본인을 "현대판 카네기" 라이트 버전으로 포지셔닝하는 셈이다. Friedberg는 곁들여 "정부가 많이 쓸수록 시장이 더 비싸지고 경제 이동성은 더 낮아진다"는 소정부 옹호로 받쳐준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투자자가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 McCormick이 주도해서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 서밋에서 $92B 투자 확약을 받아냈다. 키스톤주가 미국 AI 인프라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4.4GW 석탄 발전소를 천연가스로 전환. 이 중 3.4GW를 데이터센터 단지로, 1GW를 그리드에 환원해 지역 전기요금 인하 효과까지 노린다. 펜실베이니아는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미국 2위 에너지 생산주. 폐쇄 자산이 다시 살아나는 정확한 산업 사이클의 시작점.
Burwick 데이터센터의 경제효과는 4개 버킷으로 정리된다. ① 건설 단계 5,000~10,000명 일자리, ② 운영 단계 수백 명, ③ 3~4년마다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로 다시 수백~수천 명, ④ 로지스틱스 — 데이터센터 잡 1개당 트럭·물류 잡 2개가 따라붙는다.
그 결과 시공 트레이드 풀가동. 신입 용접공·전기공이 6자리 연봉을 받는다. US Steel 신공장, Eli Lilly 신플랜트, Hanwha 필라델피아 조선소 — 모두 데이터센터·에너지 프로젝트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며 펜실베이니아의 "재탄생(rebirth)"을 만들고 있다.
이 회차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도발적인 한 마디는 Fetterman에게서 나왔다. 자당(민주당) 일각에서 추진되는 데이터센터 건설 모라토리엄을 정면 비판한다.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은 차이나 퍼스트 정책이다. 미국이 그 chassis를 만들거나, 중국이 만든다. 어느 편에 설 거냐?"
McCormick은 한 발 더 나간다. "AI 반대 misinformation의 상당 부분이 중국과 외부 세력에서 주도되고 있다"고 본다. 현재 미국은 중국 대비 AI 6~8개월 우위인데, 모라토리엄으로 시간을 잃으면 그 격차는 곧 역전된다는 위기감.
메인주 민주당 상원 후보 Graham Platner. 나치 문신 의혹, 12명 여성과의 외도 스캔들, 미군 비하 발언이 줄줄이 터졌는데도 Schumer · Elizabeth Warren 등 주류 민주당이 캠페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Fetterman은 이걸 "민주당의 극좌 이동 시그널"로 읽는다.
본인 사례를 끌어온다. 이스라엘 지지 입장 때문에 당내에서 고립된 상황. 하지만 — "당이 날 쫓아내도, 결국 93% 민주당 라인으로 투표한 사람을 공격하는 셈"이라고. 카운터 시그널로는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Josh Shapiro를 꼽는다. 반유대주의 부상에 대한 우려가 행간에 깔린다.
비용이 폭주한다. Fetterman의 2022 레이스는 $330M, 2024 사이클은 양측 합산 $500M(맥코믹 자기자금 $200M 포함). 2026·2028로 갈수록 천문학적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게 두 사람의 공통된 진단이다.
"정치에서 돈을 빼야 한다"는 데는 양당이 합의한다 — 그런데 두 사람 모두 우선순위 톱5 안엔 들지 않는다고 솔직히 인정한다. 부채·AI·국경·에너지·중국이 앞이다. 정치자금 개혁은 이 무게에 밀려 또 한 번 뒤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