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Diana Pasulka — 종교학 교수, 2012년부터 UFO 현상을 연구해온 학자. 저서 American Cosmic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회차의 관통 질문은 하나다. "UFO 경험을 어떤 프레임으로 이해할 것인가?" Pasulka는 "외계인이냐 아니냐"는 질문 대신, 중세 가톨릭 신학이 남긴 "preternatural"(초자연도 자연도 아닌 중간 영역)이라는 오래된 카테고리를 꺼내 든다. Travis Walton의 납치, Bob Lazar의 S-4 증언, Skinwalker Ranch의 괴현상, Jacques Vallée와 John Keel의 "보이지 않는 통제 시스템" 이론까지 — 클래식 UFO 사례들을 종교학·철학·현상학의 렌즈로 재조명하는 대화다.
1970년대 애리조나의 벌목공이었던 Travis Walton은 동료들과 일하던 중 빛에 맞은 뒤 5일간 실종됐다가 돌아와 "납치당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함께 있던 동료들은 그가 빛에 맞고 쓰러지는 걸 목격하고 겁에 질려 도망쳤다가 다시 돌아와 그를 찾으려 했지만 크래프트도 그도 사라진 뒤였다.
Rogan과 Pasulka 모두 이 사건을 신뢰한다. 근거는 일관성이다. Walton은 이후 수십 년간 정기적으로 폴리그래프(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았고 매번 통과했다. 더 인상적인 건 함께 있던 동료들의 증언이다 — 그중 한 명은 사건 당일 Walton과 주먹다짐을 할 정도로 사이가 나빴는데도, 증언대에서는 "일어난 그대로"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Walton 본인의 해석 변화다. 초기엔 자신의 경험을 악의적(malign)이고 불쾌한 것으로 받아들였지만, 세월이 지나며 "어쩌면 영적인 경험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쪽으로 톤이 바뀌었다. Pasulka는 최근에는 Walton과 Bob Lazar가 한 식당에서 마주 앉아 파이를 먹으며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영상도 있다고 전한다.
대화는 곧 최근 논란으로 넘어간다. 부통령 후보 JD Vance가 Rogan의 쇼에서 UFO를 두고 "demons(악마)"라는 단어를 언급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Pasulka는 "헤드라인만 보면 자극적이지만, 실제 발언은 훨씬 복잡했다"며 이를 가톨릭 신학의 틀로 설명한다.
1) Supernatural (초자연) — 신의 기적. 불치병이 기도로 낫는 등 설명 불가하지만 "신의 일"로 규정되는 사건.
2) Natural (자연) — 허리케인 등 설명 가능한 일상 현상.
3) Preternatural (중간/초자연도 자연도 아닌 것) — 설명은 불가능하지만 "기적"의 범주에는 들지 않는 것. 토마스 아퀴나스 이래 가톨릭이 최소 중세시대부터 써온 카테고리로, 천사이거나 타락천사(악마)이거나, 신이 만들었지만 인간이 보지 못하는 다른 존재들을 가리킨다.
Pasulka는 Vance가 가리킨 게 바로 이 "preternatural" 카테고리라고 본다. UFO 경험에서 반복적으로 보고되는 특징들 —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존재, 발광 현상, 텔레파시로 마음을 읽거나 생각을 주입하는 느낌 — 이 중세 신학자들이 기록한 "preternatural" 경험과 패턴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단, "패턴이 일치한다"는 것과 "둘이 동일하다"는 것은 다르다고 명확히 선을 긋는다.
Rogan은 즉시 반박한다. "악마라고 하면 보통 악의(vicious intent)를 떠올린다. 사람을 죽이게 만들거나 영혼을 훔치는 존재. 그런데 UFO 경험자들이 말하는 건 우월한 지성·기술을 가진, 텔레파시로 소통하지만 딱히 악의적이진 않은 존재 아닌가?" Pasulka는 "2016년 이전이었다면 나도 동의했을 것"이라고 답한다. 이후 연구를 거치며 생각이 바뀐 계기가 바로 다음 주제인 Skinwalker Ranch다.
Pasulka가 "일부 UFO 경험은 정말로 부정적(negative)"이라고 확신하게 된 계기는 Skinwalker Ranch다. 스탠퍼드 면역학자 Gary Nolan은 그곳에서 연구해달라는 요청을 여러 번 받았지만 매번 거절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너무 부정적이다. 거기서 일어나는 일들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히치하이커 효과(hitchhiker effect)'가 나타난다."
Skinwalker Ranch 같은 "귀신 들린 장소"에서 겪은 괴현상이 집까지 따라오는(follow you home) 현상. 폴터가이스트, 악몽, 가족 구성원에게 미치는 피해 등으로 나타난다. Pasulka는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을 다수 만났고, 결국 "모든 UFO 경험이 이렇진 않지만, 충분히 많은 경험이 이렇기 때문에 나는 절대 직접 접촉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Nolan은 또 다른 흥미로운 관찰도 전했다. 그는 종교와 무관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Tucker Carlson과의 인터뷰에서 "그것들은 거짓말을 한다(they lie)"고 말한 바 있다. Pasulka는 이를 구체적 사례로 뒷받침한다 — 자신이 상담한 약 천 명 가까운 경험자 중 일부는 "예지적 메시지"를 받는다고 하는데, 그중 일부만 맞고 나머지는 틀린다. 한두 번 맞으면 신뢰가 쌓이지만, 결국 틀린 예언들이 쌓이면서 그 사람은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게 된다 — 이것이 그녀가 말하는 "기만(deception)"의 실체다.
Rogan은 날카롭게 파고든다. "그 예지몽이 그냥 꿈일 수도 있지 않나? 문화마다 꿈을 다르게 분류한다 — 구약성서의 요셉처럼 예지몽과 일반 꿈을 구분하는 전통이 있는 문화도 있지만, 우리 서구 문화는 모든 꿈을 하나로 뭉뚱그린다." Pasulka는 이 구분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경험자 본인이 처음 겪는 일이라 구분을 못 할 뿐,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우리는 알 수 없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정리한다.
Rogan은 Bob Lazar를 강하게 신뢰한다고 밝힌다. "그와 여러 번 저녁을 먹고 스튜디오에서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나는 거짓말하는 사람을 꽤 잘 알아채는 편인데, Lazar에게서는 그런 느낌을 전혀 못 받았다. 그는 과학, 특히 원소·입자에 대해 굉장히 깊이 이해하고 있고, 자신의 S-4 경험을 설명할 때도 진실을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결정적 근거로 Rogan이 꼽는 건 당시 아무도 몰랐던 S-4 시설의 존재를 Lazar가 정확히 묘사했다는 점이다. 그는 그곳으로 가는 비행편, Los Alamos 연구소의 구조까지 소상히 알고 있었다. George Knapp이 그를 데려갔을 때도 시설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었지만, 정부는 처음엔 "그가 거기서 일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 이후 직원 명부에서 그의 이름이 발견됐다.
1989년 Lazar가 묘사한 비행체의 움직임 방식이, 2017년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영상 속 UFO의 실제 움직임과 일치한다는 점도 언급된다. "1989년에 어떻게 정확히 맞췄겠나?"라는 반문이다.
Pasulka는 이를 확증하는 또 다른 인물로 자신의 저서 American Cosmic에 등장하는 "Tyler"를 언급한다. 물리학자 Eric Davis 등 일부는 "Lazar는 가짜"라 주장했지만, Tyler가 해준 말들이 시간이 지나며 사실로 드러났고, Tyler는 Lazar를 "진짜"라고 확언했다는 것이다.
대화는 더 무거운 질문으로 이어진다. Rogan: "Lazar 말이 사실이라면, 정부 내 소수 인원이 일반 대중은 모르는 정보를 독점하고 그걸 알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뜻이다.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생각한다." Pasulka는 반론도 제시한다 — "만약 그게 외계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만든 것이라면? Lazar가 그걸 알아버린 거라면?" 하지만 Rogan은 "그렇다면 왜 그를 데려와서 '이게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려달라'고 물었겠나. 미국 국기 스티커까지 붙어 있었는데. 초고도 기술을 가진 쪽이라면 이해하는 사람을 데려와 개선을 시키지, '이게 뭔지' 물어보진 않는다"고 되받는다.
Pasulka는 여기에 역정보(disinformation) 리스크를 더한다. 자신처럼 UFO 연구를 하는 학자들에게 의도적으로 가짜 정보가 흘러 들어오는 경우가 실제로 있다며, Paul Bennewitz 사례를 든다. Bennewitz는 외계 신호를 감청하고 Dulce Base라는 비밀시설을 발견했다고 믿었지만, 실은 정부의 역정보 공작(컴퓨터에 몰래 가짜 정보를 심는 방식)의 대상이었고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역정보 공작의 전형적 전략은 진실에 터무니없는 주장을 덕지덕지 붙여서, 전체를 한꺼번에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Pasulka는 설명한다.
Pasulka는 2014년경 자신이 목격한 일을 회고한다. Gary Nolan이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정부 관련 연구소에 초청받았는데, 그곳 연구자들은 "예일, 하버드, 스탠퍼드 그 누구보다 뛰어난 레이저 전문가들"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젊은 물리학자들이 이른 나이(27세 이전)에 은밀히 발탁돼 고위 보안등급을 받고 가짜 직함으로 신분을 가린 채 특수 프로그램에 편입된다는 게 그녀의 관찰이다.
1950년대 이후 이론물리학의 발전이 눈에 띄게 정체됐다 — Weinstein은 "진짜 실력 있는 물리학자들은 비밀 프로그램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지목하는 곳은 뉴욕주 Stony Brook 대학. 이 학교의 물리학과는 실력에 비해 발표되는 논문이 거의 없는데, 동시에 Renaissance Technologies(Jim Simons의 헤지펀드) 같은, 말이 안 되는 수익률을 내는 조직과 연결돼 있다. Weinstein은 "여기서 나오는 자금이 비공개 연구를 계속 굴리는 자금줄일 수 있다"고 본다. 공개된 논문은 눈속임(nonsense)이고, 진짜 연구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추진 시스템(propulsion system)일 수 있다는 것.
Pasulka는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개인적 일화도 덧붙인다. "대학 교수이면서 동시에 CIA 요원인 사람을 알고 있다. 총격전에 투입됐다가 일주일 뒤엔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는 사람 — 스테로이드 맞은 인디아나 존스 같은 느낌이었다."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밤하늘에서 목격되는 미확인 물체 상당수가 외계가 아니라 미국 자체 기술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대화는 여기서 더 어두운 방향으로 향한다 — 이런 "공간을 접는(folding space)" 추진 기술이 실현된다면, 핵무기를 미사일 비행시간 없이 즉각 목표에 순간이동시켜 투하하는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다. 만약 미국이 이 기술을 갖고 있다면, 이는 "중국·러시아·이란이 먼저 확보하는 걸 막기 위한 국가안보상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논리로 정당화된다 — Pasulka는 실제로 이런 논리를 접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영화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의 프랑스인 과학자 캐릭터는 실존 인물 Jacques Vallée를 모델로 했다. Vallée 역시 UFO 현상을 "기만적(deceptive)"이라 보며, 저서 Messengers of Deception에서 이를 다뤘다.
Vallée의 절친이자 The Mothman Prophecies의 저자 John Keel은 한발 더 나아간다. 그는 가톨릭의 preternatural 개념과 유사한 자신만의 카테고리 — "Super Spectrum(초스펙트럼)" — 을 만들었다.
우리를 항상 둘러싸고 있지만 보통은 볼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영역(invisible reality)". 일부 사람만 이를 감지하거나 상호작용하며, Keel은 이들을 "불운한 사람들"이라 여겼다 — 이 영역과 접촉하면 Men in Black 같은 존재가 나타나는 등 대가가 따르기 때문이다. Keel은 UFO, 성모 마리아 발현, 유령 등 모든 종교의 기원과 초자연 현상이 이 같은 소스에서 나온다고 봤다. 결정적으로 그는 좋고 나쁨을 구분하지 않는다 — 천사조차 Super Spectrum의 일부이며, "겉보기에 선한 것도 실은 악하다"는 게 그의 결론이었다. 그는 이 영역이 인류를 통제(control)한다고 봤다.
Pasulka는 Keel을 "외계인에 대해 완전히 비관적(doomer)인 인물"로 소개한다. Vallée 역시 자신의 연구 이력 전체를 통해 이 현상을 하나의 "통제 메커니즘(control mechanism)"으로 이해하게 됐다는 것이다.
Rogan은 이 지점에서 인지적 논점을 던진다. "우리는 시각·청각·촉각·후각·미각, 이 다섯 감각으로만 세계를 인식한다. 진짜 현실(reality)은 이보다 훨씬 넓을 텐데, 우리는 지극히 제한된 프레임워크 안에 갇혀 있는 셈이다." 이 발상은 Keel의 Super Spectrum, 그리고 이후 이어지는 CE-5 논쟁과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Rogan은 명상을 통해 오브(orbs)를 소환한다는 의식적 관행("psionics")을 언급한다. Pasulka는 이런 시도가 실제로 무언가를 일으키긴 한다고 인정한다. Rogan은 매우 이성적이고 지적인 친구가 최근 이를 직접 시도했고,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다는 일화를 소개한다 — Steven Greer의 CE-5 운동과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방식은 유사하다.
Pasulka는 명확히 선을 긋는다. "나라면 하지 않겠다." 이유는 Cognitive Sovereignty(인지 주권)다.
Pasulka가 연구 초기부터 반복적으로 들은 조언은 "이 존재들과 접촉하려면 먼저 허락(permission)을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를 "뱀파이어 전설과 똑같다 — 초대해야 들어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Rogan도 "그게 바로 뱀파이어 전설의 기원 아니냐"고 맞장구치자, Pasulka는 "그건 악마 전승(demonic lore)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답한다. 즉, 정신적·영적으로 무언가를 초대하는 순간, 그 접촉을 통제할 권한(주권)을 일부 잃게 된다는 논리다.
Rogan은 "이제 좀 망설여지네"라며 웃는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사이키델릭 경험 중 존재를 만나는 현상으로 확장된다. Pasulka는 "사이키델릭은 영적 감각을 여는 빠른 방법이지만, 위험한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녀에 따르면 인간은 본질적으로 "신성한 것을 향하도록(oriented toward the sacred)" 설계된 존재이며, 종교의 각종 의식(금식, 특정 생활방식 등)은 원래 이 "영적 감각(spiritual sense)"을 계발하기 위한 오래된 프로토콜이다. 사이키델릭은 이를 빠르게 "해킹"하는 방식이지만, 디지털 문화가 이 감각 자체를 갉아먹고 있다는 우려도 덧붙인다.
1) 현상의 본질 — UFO는 외계인인가, 차원 간 존재인가, 악마인가, 미국의 비밀 병기인가, 아니면 인류의 집단 환각인가? 이번 대화는 어느 하나로 단정하지 않고 여러 가설을 병치한다.
2) 인지의 한계 — 인간의 오감은 현실의 극히 일부만 감지한다. "보이지 않는 영역"이 실제로는 늘 존재해왔을 수 있다는 게 Rogan과 Pasulka 공통의 전제다.
3) 종교 vs 과학 — 중세 신학의 카테고리("preternatural")가 현대의 UFO 경험을 설명하는 데 여전히 유효한 도구일 수 있는가?
4) 주권 vs 호기심 — 미지의 존재와 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한 초대인가, 아니면 인류 진화의 다음 단계인가?
🎬 재미 포인트: Rogan이 오브 명상을 시도하려다 Pasulka의 "뱀파이어 비유"를 듣고 망설이는 장면, 그리고 커피포트가 고장 나 찬 커피가 나오는 소동(버튼을 안 눌러서)이 중간중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