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아들이 7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Tommy는 이 대목에서 마이크 위에 자랑스러움을 숨기지 않는다. LA라는 "록스타 아버지의 나쁜 영향이 넘치는 도시"에서 자랐음에도, 아들은 인내심·사랑·시간 투자라는 정반대 원칙을 택했다.
"아들이 나와 정반대로 살아서 자랑스럽다." LA는 현명한 사람도 한 번의 잘못된 결정으로 무너질 수 있는 곳이다. 마약·파티 문화가 넘치는 환경에서 7년을 참고 결혼까지 간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운, 재능,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면 인생은 초음속으로 지나간다. Tommy는 30~40년 커리어의 대부분이 blur(흐릿한 기억)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상기시켜야 겨우 떠오르는 순간들, 지금도 매일 아침 "이게 진짜인가?" 하는 핀치 테스트가 필요할 만큼 비현실적이다.
멘토는 없었다. Keith Richards처럼 살아있는 전설 옆에 앉아 조언을 구할 기회는 록스타에게조차 오지 않았다. 대신 Tommy는 아들들을 투어에 데려가 실무를 시켰다. 한 아들은 조명 팀을 도왔고, 다른 아들은 공연 중 관객석을 돌며 여자들에게 백스테이지 패스를 나눠주는 역할을 맡았다. Joe Rogan은 웃음이 터진다.
최근 발표한 곡 "Stupid World"는 지금 시대에 대한 진단이다. "우리는 사상 최고의 멍청함 수준에 도달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건 정말 멍청하다"고 느끼는 뉴스가 나온다.
LA는 "새로운 디트로이트"로 전락 중이다. 영화·TV 산업은 완전히 말라버렸고 late night TV마저 사라졌다. 과도한 세금, 규제, 치안 불안이 겹치면서 사업 하기, 안전하게 살기, 그저 "정상적으로 느끼기"가 모두 어려워졌다.
500만 명이 떠나도 LA는 여전히 과밀이다. 사람들이 나갔다는데 교통 체증은 그대로다. "오후 4시에 오렌지카운티 가느니 차라리 자살"이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 405 고속도로는 아예 접근 금지. 아이러니는 날씨는 여전히 세계 최고, 사람도 대부분 친절하다는 것 — 시스템만 실패하고 있다.
2.5년간 Def Leppard와 함께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돈 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년 이상 휴식(2024~2025)을 취했다. 하지만 집에 오래 있어보니 결론은 예상대로였다.
투어 중에는 "집에서 자고 싶다", 집에 오래 있으면 "나가서 공연하고 싶다". "풀은 항상 반대편이 더 푸르다". 2026년 7월 중순 재투어가 예정되어 있고, Tommy는 매우 들떠 있다.
"당신의 팬이 자녀를 낳고, 그 자녀가 이제 아버지 어깨에 올라 'Shout at the Devil'을 부른다." 10살 아이가 관객석에서 에어 드럼을 치는 모습을 보면 전율이 온다. 전 세대가 이 음악을 새롭게 경험하는 광경 — 이건 시간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보상이다.
Tommy는 이것이 40년 동안 무대에 오르는 일이 질리지 않는 이유라고 말한다. 관중은 계속 새로워지고, 매번 새로운 세대에게 처음이다.
AI와 디지털 음악이 늘어날수록 라이브 공연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게 Tommy의 예측이다. 사람들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날것의 경험을 갈구한다. "모든 것은 결국 경험에 관한 것"이라는 문장은 짧지만, 콘텐츠 산업의 향후 5년을 관통한다.
이번 코첼라에서 Rolling Stones를 본 Tommy는 여전히 현역인 Keith Richards에 대한 경외감을 감추지 못한다. Keith가 오래전 던진 "내가 죽으면 세금 때문에 자진 망명했다고 봐라"는 농담 — 영국 세금이 90%대이던 시절 벨기에·프랑스로 도피했던 스톤즈의 흑역사가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