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부터 캠 헤인스가 호텔에 양말 한 켤레만 가져온 이야기로 분위기를 푼다. 그러다 대화는 DC에서 열리는 야외 UFC 카드로 이동한다. 동부 해안의 후덥지근한 날씨와 야외 옥타곤 위 캐노피, 그리고 "번개가 캐노피를 때리면?"이라는 농담 섞인 우려. 캠은 친구 Remy가 실제 번개에 맞은 적이 있고, 다이아몬드 피크에서 아들 Tanner와 함께 트레킹폴이 전기로 '딸깍'거리는 걸 듣고 산을 내달려 내려왔던 일화를 풀어놓는다.
플로리다 해변에서 맑은 하늘에 번개가 쳐 사망한 사례. 번개는 10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횡으로 뛸 수 있다. 플로리다는 미국 번개 사망률(연 12명)·평방마일당 낙뢰(76회) 모두 1위.
이어진 알리게이터 토픽도 흥미롭다. 한 남자가 악어에게 팔을 물어 뜯기고 3일을 외팔로 버틴 영상, 도주 중이던 용의자가 강에 뛰어들었다가 악어에게 물려 죽은 바디캠 영상까지. 70년대 풀홀에서 흔하던 '가터(악어가죽) 슈즈'의 추억도 잠깐. 그리고 Ric Flair가 가짜 팟캐스트 초대 사기에 당한 일화 — 은행 계좌 정보를 요구하는 출연 제의는 100% 사기다.
"지금 시작했다면 1등이 못 됐을 거다." 조 로건이 직접 인정한다. 전 세계 팟캐스트가 500만~800만 개로 폭증한 시대, 자신은 댓글도 시청자도 없던 초기 수년 동안 아무도 안 보는 상태로 reps를 쌓을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는 것.
캠은 Sean Ryan을 좋게 평가하지만, 이스라엘·엡스타인·정부 얘기로 점점 어두워진 그의 톤을 짚으며 "그들(권력자들)은 우리가 절망하길 원한다"고 음모론에 가까운 직관을 던진다. 조는 "코미디언에게는 안전망(safety net)이 있다 — 진지한 얘기 끝에 '아 [__], 우린 농담이잖아'로 빠질 수 있다"고 화답한다.
"Archery is reps. Pool is reps. Martial arts are reps. It's all reps." — 무엇이든 잘하고 싶으면 실패하면서 계속 하라. 캠 헤인스의 모든 커리어가 이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캠은 캐나다 알버타에서 잡은 거대한 봄곰 두 마리(친구 John & Jen Rivet 캠프) 이야기를 꺼낸다. 봄곰은 갓 동면에서 깬 상태라 지방이 잘 나오는 시점 — 페퍼로니와 소시지로 가공하기 최적. 4일간 마리네이드 → Trager 그릴에 20시간 슬로우쿡한 곰 햄은 "지금까지 먹은 최고의 고기"라고 단언한다.
핵심 메시지는 "곰은 천적 없는 정점 포식자다". 무스·사슴·엘크의 새끼를 쓸어버리고 서로도 잡아먹는다. 알래스카는 헬리콥터에서 사살하는 수준까지 갔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BC주가 그리즐리 사냥을 금지하자(2017년) 개체수가 폭증해 "ballot box biology(투표로 결정한 생물학)"의 폐해가 드러났다는 게 헌터 커뮤니티의 시각이다.
그러나 캠은 "트로피 헌터(전리품 사냥꾼)"라는 멸시 레이블도 거부한다. 사냥꾼은 동물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Yogi Bear, Smokey, 디즈니가 야생동물을 의인화해 대중의 인식을 망쳤다는 통렬한 비판.
캠은 백악관에 초대받았던 경험을 솔직히 회고한다. "나 같은 사람이 거기 있을 일은 원래 없다"면서도, 거기서 본 것은 실질적 행동 없는 '연극(theater)'이었다고 말한다. 트럼프가 서명한 공공토지 보호 행정명령은 "프레스 클리핑용 포토옵"이었고 이후 실제 보호 조치는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
그가 가장 화를 내는 사건은 Mark Wayne Mullen 국토안보부장이 이틀 전 풀어버린 31개 환경·토지 보호 법규다. 동시에 텍사스 Big Bend 국립공원에 100마일 이상 국경 장벽을 짓기 위한 17억 달러 무경쟁 계약이 체결됐다.
국경 통과 패턴을 보면 실제 불법 입국은 그 국립공원 한복판이 아닌데, 왜 거기에 장벽을? 캠은 "이라크 전쟁 시작 때 군용 드론 계약 같은 흐름"이라며 follow-the-money 회의론을 던진다. 툴시 게이바드는 이란 전쟁에 반대하고 자기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정보국에서 사실상 밀려나가는 중이라고 본다.
캠 헤인스의 2:39:11 마라톤 기록(58세). 미국 동년배 중 역대급 기록이라 화제가 됐지만, 한 엘리트 러너가 그를 'TRT/PED 사용자'로 지목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그는 "5살 때부터 53년간 달려온 사람"임을 강조한다. 마라톤 특화 훈련을 안 했을 뿐, 평생 reps의 합산이라는 것.
저격수가 2011년 캠의 옛 블로그를 발굴해 "GNC 매스 게이너 2000" 같은 일반 OTC 보충제를 '스테로이드'처럼 보이게 만든 것에 대해 "GNC에서 스테로이드를 살 순 없다"고 일축한다. 자신이 USADA·올림픽 클린 스포츠 시스템은 존중하지만, "나는 올림픽 후보가 아니다, 그냥 활 잘 쏘려고 몸 만드는 사람"이라고 선을 긋는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Nick Diaz vs Takanori Gomi 사건(2005 Pride)으로 흘러간다. THC 검출치 175 ng/ml(네바다 한계 50의 3배), 위원장 Tony Alamo가 "Diaz가 통증에 무감각해진 데 영향을 줬다"고 판단해 KO 무효 처리한 일화. 조는 "Diaz는 어차피 통증에 무감각한 사람"이라고 농담으로 받친다.
캠은 BPC-157(회복 펩타이드)가 올림픽 종목에서 금지인지조차 몰랐다고 인정한다. 그의 세계는 활쏘기이지 올림픽 경쟁이 아니므로 규정 자체가 그의 레이더 밖이었다. 이 회색지대가 '아마추어 vs 프로페셔널 클린 스포츠 시스템'의 균열을 보여준다.
가장 충격적인 데이터 섹션. 한 의원의 표현으로 "hedge funds with hospital beds(병상 달린 헤지펀드)"로 묘사된 미국 비영리 병원 시스템. 미국 병원의 절반 이상이 비영리(nonprofit) 지위인데, 실상은 다음과 같다.
비영리 지위의 명분은 '자선(charity)' 의무인데, 1,500개 비영리 병원 중 86%가 자선을 거의/전혀 안 한다. 거의 모든 환자가 사보험이나 정부보험을 갖고 있어서 사실상 '자선'할 일이 없다. 2009년 정부가 의무화 기준을 만들려 하자 병원 로비가 그것을 짓밟았고, 지금은 '명예 시스템(honor system)'으로 운영된다.
대화는 빌 게이츠로 확장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 소송 시기에 이미지를 세탁한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은 '필랜스로피 캐피탈리즘'의 전형이다. 게이츠는 COVID 백신 투자만으로 약 5억 달러를 벌었는데(주장), "그 백신은 효과도 잘 안 났다"는 게 두 사람의 평가.
긴 대화의 끝, 두 사람은 출발점으로 돌아온다. 캠 헤인스의 정체성은 '러너'도 '인플루언서'도 아닌 '궁수(bow hunter)'다. 마라톤 훈련은 곰을 잡으러 산에 오를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한 도구일 뿐, 목적이 아니다.
그는 "엘리트 러너처럼 메달이나 돈을 벌려는 게 아니다. 그냥 가능한 한 좋은 몸 상태로 산에 들어가고 싶을 뿐"이라며 '아마추어 정신'을 다시 강조한다. 평범한 직장인이 일과 후에 자기 한계를 시험하는 것 — 그게 캠이 30년간 쌓아온 'Keep Hammering'의 진짜 의미다.
캠 헤인스의 트레이드마크 슬로건. 재능·운·시류가 아닌 매일의 반복(reps)만이 모든 분야의 진짜 모트(moat)라는 메시지. 이 에피소드는 사실 그 한 단어를 3시간에 걸쳐 풀어낸 변주다.